[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미국 연방총무청(GSA)이 2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승인했다. 연방총무청은 이에 따라 이날 바이든 당선자 쪽에 공식적으로 정권 이양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통보했다.
AP통신 등 미 언론은 이날 11·3 대선의 "분명한 승자"가 바이든 민주당 후보임을 연방총무청이 확인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의 정권 인수의 길을 열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연방총무청이 바이든 당선자의 대선 승리를 공식 승인하지 않아 바이든 인수위가 정권 인수를 위한 자금과 인력을 받지 못해 국가안보 등 정부 업무의 연속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정권 이양 작업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난 3일 대선 이후 20일 만이자 지난 7일 대선 패배 보도가 나온 지 16일 만이다. 하지만 불복의 의지를 굽히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은 강력히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잘 싸울 것이고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나는 에밀리(GSA 청장)와 그녀의 팀이 원래 절차에 따라 필요한 일을 하도록 권고한다. 내 팀에게도 똑같이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윗에서 머피 청장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선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괴롭힘과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나는 이런 일이 그녀와 가족, 직원들에게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CNN방송은 “GSA가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 인수인계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바이든 당선인에게 보내 통지했다”고 보도했다. 머피 청장은 이 서한에서 “정권 인수를 허용할지에 관한 결정은 오로지 스스로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원만하고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허용하는 조치”라고 평가했고,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는 “연방정부 당국자들과 회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이 서한은 머피 청장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적으로 승인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고, AP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분명한 승자’라고 GSA가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