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미국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1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NN 방송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초고속 개발 프로그램' 최고 책임자인 이끄는 몬세프 슬라위는 12월 11일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슬라위는 CNN 인터뷰에서 “다음달 10일 예정된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허가하면 48시간 내 배포할 수 있다”며 "12월 11일이나 12일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미 제약사 화이자는 지난 20일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고, 아직 3상 시험 최종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모더나도 이달 말까지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12월 10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슬라위는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는 각 주가 독립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감염 상황이나 인구 분포 등에 따라 각 주마다 다른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슬라위는 "전체 인구의 70% 정도가 면역력을 갖는다면 집단 면역이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 계획에 따르면 2012년 5월쯤 도달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도 이날 CBS 인터뷰에서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국민 대다수가 접종받으면 5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겠지만, 국민 40~50%만 접종받으면 그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올해까지 2천5백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인 5천만 회분의 백신을 생산하고, 내년 말까지 최대 13억 회분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1200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25만여명이다. 4분의 1이 이달 들어 새로 감염됐고, 9.7%인 2만5000명이 이달 들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