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시민들께서는 일상에서 더 큰 불편을 겪게 되고,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 가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다시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훨씬 더 큰 위기가 곧 닥쳐온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여러 번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단계가 격상되면 식당·카페·결혼식장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 입장 인원이 제한되고 종교활동이나 스포츠경기 관람 인원도 30% 이내로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23명으로 사흘 연속 200명을 넘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코로나19 방역이 한마디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한다”며 더 큰 위기를 막기 위해 거리두기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밀집한 수도권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최근 일주일 동안 수도권에서만 하루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고령 확진자 비율, 중증환자 병상 기준, 감염재생산지수 등 다른 지표들도 계속 나빠지고 있다"며 "이번 단계 격상에서 제외된 지역들도 긴장을 늦추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정 총리는 "이미 우리나라는 하나의 생활권이 되어 있다. 도시와 도시, 사람과 사람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오늘 확진자가 없다고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렵게 이어온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다시 한번 위기에 처한 만큼, 우리 모두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방역수칙 준수만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다. 국민들은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시든지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기본적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