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휴일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3명이 발생하면서 사흘 연속 200명대를 이어가자 방역당국은 향후 2~4주 뒤 확진자가 급증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향후 2~4주 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하루 300∼400명씩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본부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감염 재생산지수(확진자 한명이 전파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가 현재 1이 넘어 1.12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모델링에 따라 단기예측을 하는 연구자들에 따르면 2~4주 뒤에 300~4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중환자 병상을 확충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에는 의료대응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현재 수준에서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않으면 그런 정도 수준에서 확진자가 늘 수 있다고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젊은 층은 이전에도 60대 이상 연령층과 비슷하게 감염됐을 것이지만, 무증상도 많고 앓더라도 경증으로 앓기 때문에 의료기관 방문이나 검사를 받는 기회가 적어서 적게 발견된 것"이라며 “청장년층은 무증상 감염자가 많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이를 통해 고령자 감염 발생이 많아져 중환자 병상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에 대비해, 거리두기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실내활동 증가와 불충분한 환기로 밀집·밀폐·밀접 환경 노출이 증가하고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의 증가 등 여러 가지 위험요인들이 겹치고 있다"며 "지금이 전국적 확산 여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절기 위험요인으로 12월3일 수능과 성탄절 연휴, 연말연시 연휴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최대한 연말연시 모임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식사·음주를 하지 않는 형태로 행동의 패턴을 바꾸지 않으면 지인 간 전파를 줄이기 어렵다”고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