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딸 위해 대신 손녀 낳아준 美 50대 여성 화제
‘불임’ 딸 위해 대신 손녀 낳아준 美 50대 여성 화제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11.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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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브라이안나 락우드 인스타그램 캡처.
출처=브라이안나 락우드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미국의 50대 여성이 불임인 딸을 위해 대리모를 자처하고 나서 직접 손녀를 낳아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CNN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에 사는 줄리 러빙(51)이 이달 초 자신의 손녀 브라이아 줄리엣 록우드를 직접 출산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러빙은 딸 브라이안나 록우드가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자, 직접 대리모가 되어 딸의 난자와 사위의 정자를 체외수정해 출산을 하게 된 것이다. 아기는 탯줄에 문제가 생겨 제왕절개 수술을 하는 바람에 예정일보다 10일 일찍 태어났지만, 몸무게 3.2㎏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이 소식은 딸 브라이안나가 6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기는 특별한 자궁을 통해 이 세상에 등장할 것이다. 바로 우리 엄마"라고 밝히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딸 브라이안나는 2016년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기 위해 노력했으나 여러 번 유산했는데, 수년간 476회의 주사, 7번의 수술 절차, 3번의 난자 채취, 19번의 냉동배아, 1번의 쌍둥이 유산, 1번의 자궁 외 임신 등을 시도했지만 임신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의사는 아이를 원한다면 대리모를 찾으라고 권했으나, 1만달러(1100만원)나 되는 비용을 포함해 대리모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 이에 딸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러빙은 스스로 대리모가 되겠다고 자처했다.

브라이안나는 “엄마가 고령인 데다 이미 폐경기에 들어가 건강한 아이를 낳지 못하리라 생각하고 처음에는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이안나를 포함해 이미 두 아이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데다, 19번의 마라톤 종주, 여러 차례의 철인3종경기 출전 등으로 건강한 몸 상태도 유지하고 있었던 러빙은 지난 2월 딸과 사위의 수정된 배아를 자신의 자궁으로 옮겨 한 번에 임신에 성공했다.

브라이안나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공개해 대중에 알렸다. 지난 6일에는 예쁜 딸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엄마의 분만 과정은 상당히 어려웠다. (엄마는) 완전 록스타였다"며 “엄마의 도움으로 딸을 낳았다는 사실이 정말 꿈만 같았다. 엄마가 나를 위해 아기를 낳는 과정을 지켜보며 만감이 교차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엄마가 이 작은 '천국의 조각'을 우리에게 선사하기 위해 바친 희생이 나를 놀라게 한다"면서 "딸을 품에 안으니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엄마가 나를 위해 해준 일들을 되짚어보고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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