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이수혁 주미대사가 28일(현지시간) "한·미 동맹이 대한민국 외교의 중심이 돼왔으며 한·미 동맹이 공동의 가치와 호혜적 이해관계라는 기반 위에서 적극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수혁 주미대사가 이날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개최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최근 빚어진 자신의 한·미 동맹 격하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사는 "현재 한·미 간에는 방위비 분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긴밀히 협의가 필요한 의제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한미동맹은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와 상호 국익에 기초하기에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유지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 대사는 지난 국감에서 “한국은 70년 전에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미국을 사랑할 수 있어야, 우리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 발언 후 야당에선 한미동맹 경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또한 지난 6일 종합감사에서 "일부 표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모종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양국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과 관련해 긴밀히 협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사는 엿새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대사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6년 사례가 여전히 미국인들 뇌리 속에 깊이 박혀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굳건한 지지층을 유지하고 있어 선거 결과를 쉽게 단정하는 데는 신중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선인이 확정되는 대로 주미대사관은 선거 이후에도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인수위 핵심 외교안보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신속히 구축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