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 “日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방침 굳혀”
마이니치 “日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방침 굳혀”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10.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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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지난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지난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일본 명칭 `처리수`)에 대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춘 후 바다에 방류해 처분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일본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일본정부는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 원전 탱크에 계속 쌓이고 있는 오염수에 대해 방사성 물질 농도를 낮춘 뒤 바다에 방류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달 내로도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입었고 이로 인해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160~170t씩 발생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를 이용해 오염수를 일부 정화한 뒤 부지 내 탱크에 담아 보관하고 있다.

다만 오염수를 정화 장치로 처리해도 현재 기술로는 충분히 제거하기 어려운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남는다. 여기에다 보관 부지 부족으로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를 검토하면서 한국 등 주변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류되면 해류 흐름에 따라 우리 바다에도 들어오게 된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는 123만t에 달한다. 오염수를 보관하는 탱크의 용량은 2022년 여름에는 한계에 이르게 된다. 게다가 오염수를 부지 내에 계속 모아두면 2041~2051년 완료를 목표로 하는 사고 원전의 폐로 작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일본 정부는 올해 들어 처리 방침을 정하기 위한 조율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지난달 2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정부로서는 책임을 가지고 처분 방침을 결정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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