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11월 3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17%포인트 차이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미 18세 이상 성인 2천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오피니엄 리서치에 의뢰한 미국 대통령선거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는 40%로 이들의 격차는 17%포인트로 확대됐다.
가디언은 이 같은 격차가 이달 초 CNN방송 조사에서 나타난 16%포인트(바이든 57%, 트럼프 41%)보다 더 확대된 것이라면서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부동층에서 5%P의 지지를 더 얻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특히 주요 경합주인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 등에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 가운데 일부가 `반(反)트럼프`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반 트럼프`로 돌아선 유권자들 가운데 62%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47%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성과 행동 행태를 각각 마음을 바꾼 이유로 꼽았다.
지지율 격차가 확대된 것에 대해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TV토론과 자신까지 감염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응 등이 여론을 바이든 후보 쪽으로 돌려세웠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보다 4살이 많은 77세의 바이든 후보의 정신 건강을 지속해서 공격해왔지만, 유권자들은 48%대 44%의 비율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정신건강이 더 양호하다고 응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현장 투표를,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은 우편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유권자의 55%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우편투표 의향을 가진 유권자의 75%는 바이든 후보를 찍겠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가디언은 다음 달 3일 치뤄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개표 초반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보이다 우편 투표개표가 시작되는 후반에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