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미국 정부와 군부에 불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멈추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백악관 최고의 보안 수장인 크리드 베일리 인사보안실장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심각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일리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이전인 지난달부터 병원에서 투병해왔으나, 백악관은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베일리 실장이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백악관은 이를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일리 실장은 코로나19가 퍼진 것으로 지목된 지난달 26일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 전에 감염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베일리 실장은 백악관 인사보안실을 이끌어 백악관 접근에 대한 인가를 담당하고 있으며 비밀경호국과 공조해 백악관 경내 전체의 안전 조치를 책임지고 있는 백악관 최고의 보안 수장이다.
여기에 군부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마크 밀리 합참의장을 비롯해 미군 수뇌부가 대거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에서 4성 장군인 게리 토머스 해병대 부사령관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토머스 부사령관은 지난 2일 데이비드 버거 해병대 사령관 대신 합동참모본부 회의에 다녀온 뒤 자가격리 중이었다. 미군은 당시 회의에 참석한 찰스 레이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금까지 레이 부사령관, 토머스 장군 외에 확진자는 없다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와 접촉 추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