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우리측 공무원에 대한 북한군의 총격 사망사건과 관련해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25일 오전 북측이 통지문을 보내왔다”며 “북한 노동당 중앙위 명의의 통신에서 북한은 ‘22일 저녁 황해도 강녕군 연안에서 정체 불명의 인원 1명이 우리 쪽 영해 깊이 불법 침입했다가 우리 군인에 의해 사살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 병마에 위협으로 신음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 커녕 우리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쪽은 그러나 이날 통지문에서 “우리에게 불법 침입자 단속과 단속 과정 해명에 대한 요구도 없이 일방적인 억측으로 ‘만행’ ‘응분의 대가’ 등과 같은 불경스럽고 대결적 색채 깊은 표현들을 골라 쓰는지 커다란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검을 불태웠다는 남쪽 정부의 발표와 관련해서는 “소각한 것은 부유물이었다”며 주검을 불태운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북쪽은 통지문에서 이런 사실을 전하며 “북남 사이 관계에 분명 재미없는 작용을 할 일이 우리 수역에서 발생한데 대해 귀측에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서훈 실장은 아울러 최근 한달 이내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