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스가 日총리 첫 전화 회담... “어려운 양국 관계 방치 안돼”
문 대통령-스가 日총리 첫 전화 회담... “어려운 양국 관계 방치 안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09.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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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4일 오전 첫 전화 회담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협력문제와 북한 문제, 강제징용 해법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20분 동안 스가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 취임을 계기로 양국의 현안 해결을 위한 소통 노력을 새 마음가짐으로 가속하자"고 제안했고, 스가 총리 역시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 노력을 독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과 관련해 양국 입장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양국 정부와 모든 당사자가 수용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을 함께 찾아 나가기를 바란다"며 "한일은 기본적인 가치와 전략적인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북아 및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스가 총리는 "한일 관계가 과거사에서 비롯한 여러 현안으로 어려운 상황이나, 문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다만 스가 총리는 통화 후 일본 기자들에게 회담 내용을 전하며 “우리는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앞으로도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가겠다”고 강조했다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방안과 관련해 "양국 모두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이럴 때야말로 양국이 협력하고 국민에게 필요한 힘과 위로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가 총리는 "일본도 코로나 극복이 최대의 과제"라며 "한국은 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K방역이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의 여러 과제를 함께 해결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이 조속히 안정돼 내년 도쿄 올림픽이 성공리에 개최되기를 기원했으며, 이에 대해 스가 총리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오늘 허심탄회하게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었다"고 했고, 스가 총리는 "솔직한 의견 교환이 반갑다"고 인사하며 통화는 마무리됐다.

한일 정상 간 직접 대화는 작년 12월 24일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일본 총리가 중국 청두(成都)에서 회담한 후 약 9개월 만이다. 전화 회담은 약 20분 정도 진행된 후 오전 11시 15분을 조금 지나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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