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전주시을)이 2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최근 이스타항공의 대규모 정리해고 논란과 편법승계·차명재산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당 윤리감찰단 조사대상으로 회부된 지 9일 만이다.
이 의원은 이날 "이유가 어찌됐든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임금 미지급·정리해고·기타 저와 제 가족들에 대한 문제로 국민께 심려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창업자로서 그리고 대주주의 부모로서 현 상황의 무게와 이에 대한 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대표님 이하 우리 당 선배·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동지들에게도 제가 무거운 짐이 된 것 같아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 모두가 '결국 이상직이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할 수 있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그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 놓겠다”며 “저에 관한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겠다. 그리고 되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 직후 민주당은 허영 대변인 이름으로 "이상직 의원의 탈당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홍걸 의원과 이 의원의 사례가 당 소속 모든 공직자들에게 자성의 계기가 되고 경각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당 기강을 분명히 확립해 나갈 것이며, 정치개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