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유엔(UN) 7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에서 믹타(MIKTA) 의장국 자격의 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유엔 연설은 화상을 통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유엔(UN)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 대표 연설'에서 "연대와 협력'은 바이러스가 갖지 못한 인류만의 힘이다. 코로나에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믹타는 2013년 9월 제68차 유엔 총회를 계기로 출범했으며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 올해 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믹타 의장국을 담당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제모금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해 개도국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한국은 '국제백신연구소'의 본부가 있는 나라로서, 개도국을 위한 저렴한 백신 개발·보급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연대와 협력’은 바이러스가 갖지 못한 인류만의 힘이다. 코로나에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다자주의’ 국제질서를 회복해야 한다. 방역과 함께 세계 경제회복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봉쇄 대신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허용하자고 G20 정상회의에서 제안했고 또 채택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그린 회복’을 이뤄야 한다. 지난 7일은 한국 주도로 채택된 유엔 ‘세계 푸른 하늘의 날’이었다"면서 "인류의 일상이 멈추자 나타난 푸른 하늘을 보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위기 해결과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용성을 높이는 ‘글로벌 그린뉴딜 연대’에 많은 국가들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에서 큰 진전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문 대통령의 믹타 정상 대표연설은 지난 2013년 9월 우리나라를 비롯,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 출범 이후 국제무대에서 의장국 정상이 대표로 발언한 최초의 사례로서 의미가 깊다"며 "유엔이 다져온 다자주의 국제질서를 토대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공동체 실현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고자 하는 믹타 5개국 결의와 우리 정부의 기여 의지를 널리 알린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