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제보자 사병의 일방적 오해... 당시는 청탁할 상황 아냐”
추미애 “제보자 사병의 일방적 오해... 당시는 청탁할 상황 아냐”
  • 정대윤
  • 승인 2020.09.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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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4일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한 당직 사병이 허위진술을 했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서 “아마도 그 제보자인 사병이 일방적으로 오해를 하거나 억측을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질문에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 당시는) 당 대표로서 군을 상대로 계엄령 준비에 대한 경고를 날렸던 상황이었다”며 “그런 군에게 아들을 맡기면서 제 아들 잘 봐달라고 청탁할 수 있는 상황은 상상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어떤 의혹제기를 하려면 제보자가 공명심에 그럴 수는 있는데, 때로는 그게 합리적 의심을 갖고 체크를 해볼 줄 알아야 한다”며 “그것이 국회의 권능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상당히 그 부분 소홀했던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또 "아이가 어릴 때부터 '공인의 아들'로 돼 있어서 아이는 거의 모든 문제를 거의 스스로 해결한다"며 "엄마의 상황을 이해하길 제가 일방적으로 바란다"고 발언하다가 목이 잠긴 듯 목소리가 갈라지기도 했다.

전날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려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고 사과한 추 장관은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을 자세히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국민들이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 더 불편을 느끼는 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돼 심경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추 장관은 아들의 후반기 교육 수료식 때 군 관계자가 추 장관 남편과 시어머니를 앉혀놓고 청탁을 만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자대배치는 현장에서 난수 추첨으로 이뤄져 청탁 개입 소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0세 연세인 시어머니가 손자를 보고 싶어 아픈 상황에 간신히 갔는데, 그런 분을 상대로 40분간 청탁을 하지 말라고 훈계를 했다는 것 자체가 반인륜적이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들 서씨의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스포츠경영학을 공부했고,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다. 굳이 청탁할 이유가 없다"며 "제 아이인 줄 먼저 알아보고 군이 방식을 바꿔 제비뽑기로 떨어뜨렸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 고발사건,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부인 사건,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사건을 거론하며 '윤석열 총장의 수사의지가 강력한데 장관이 만류하나'라고 묻자 추 장관은 "제가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추 장관은 지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소설 쓰시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사실은 독백이었는데 마이크가 켜져 있어서 나간 것 같다”며 “상당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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