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21.06% 급락... 국내 투자자 보유가치 1조 증발
테슬라 주가 21.06% 급락... 국내 투자자 보유가치 1조 증발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09.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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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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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 주당 500달러에 육박하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8일(현지시간) 20% 넘게 폭락하며 30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하루 만에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가치(지난 8일 기준)가 약 1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날 미 뉴욕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는 종가 기준 전날 대비 21.06% 급락한 330.21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31일에 전거래일 대비 13% 폭등하며 498.32달러를 기록했으나 5거래일 만에 무려 33.74%나 폭락했다.

지난 4일 장 마감 후 테슬라는 S&P500지수 편입에 실패하면서 주가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수 편입을 염두에 두고 사들이던 기관들이 물량을 쏟아냈다. 또 소프트뱅크가 40억달러의 콜옵션을 사들여 미국 기술주 주가를 부양한 사실이 드러난 것도 시장 심리를 흔들었다.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사실은 대형주 급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애플(-6.73%) 아마존(-4.39%) 페이스북(-4.09%) 구글(-3.64%) 등도 떨어졌다.

여기에 테슬라의 경쟁사인 니콜라의 지분 11%를 제너럴모터스(GM)가 20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도 추가 악재로 작용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보유 금액은 38억7857만달러(4조6171억원)에 달한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 7월 이후 순매수한 테슬라 주식은 15억6424만달러(1조8594억원)어치로 올해 1~6월 4억7011만달러(5588억원)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중 8억1천683만달러(9천724억원)가 8일 하루에 날아갔다. 한국 투자자가 많이 보유한 상위 5개 종목(테슬라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에서 이날 사라진 평가금액은 1조3621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에서 촬영한 테슬라 모델X의 후면 사진. 차 위로 테슬라 로고가 보인다. ⓒap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에서 촬영한 테슬라 모델X의 후면 사진. 차 위로 테슬라 로고가 보인다. ⓒap

 

테슬라 주가가 폭락함에 따라 투자자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업과 경기 펀더멘털을 신경쓰지 않고 자산을 매수하는 투기심리에 기반해 더 높은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경향이 최근 높아졌다. 그러나 이번 미 증시의 급락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펀더멘털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차익 매물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에 대한 제재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미·중 갈등이 확대되는 양상도 향후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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