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에 맞서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 대해 국민 중 절반 이상은 구제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18세 이상 500명(총 통화 5786명, 응답률 8.6%)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의대생 구제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2.4%로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찬성한다"는 응답은 32.3%에 그쳤다. 두 응답의 격차는 20.1%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p)를 크게 벗어났다. '잘 모름'은 15.3%였다.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반대' 응답이 우세했다. 성별로는 여성과 남성의 구제 반대 응답이 각각 54.7%, 50.1%을 기록했다.
정치적 진영별로는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은 74.3%로 반대가 압도적이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은 반대 35.9% - 찬성 48.8%로 찬성 쪽으로 기울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하는 층은 75.3%가 구제책 마련을 반대했고, 부정 평가층은 반대 32.4% - 찬성 52.3%로 찬성이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은 반대 응답이 66.5%로 압도적이었지만, 보수층은 반대 35.5% - 찬성 49.6%로 찬성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가장 표집수가 많은 중도층에서는 반대 57.2% - 찬성 33.5%로 반대가 우세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학교 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학생회 내부조사에서 본과 4학년의 81%가 '국시 거부 등 단체행동을 지속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 설문조사에는 4학년의 80%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