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 울산 관통... 피해 속출
제9호 태풍 ‘마이삭’ 울산 관통... 피해 속출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0.09.0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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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11시 18분께 울주군 서생면 한 공사 현장에서는 구조물이 강풍에 이탈해 소방당국이 단단히 고정시키고 있다. 2020.09.03.(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2일 오후 11시 18분께 울주군 서생면 한 공사 현장에서는 구조물이 강풍에 이탈해 소방당국이 단단히 고정시키고 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제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울산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정전과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속출했다. 소방본부에는 총 12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울산시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이 3일 오전 2시 20분경 부산 남서쪽 해안으로 올라와 울산에 근접하면서 약 2시간 동안 울산 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었다. 비는 많이 내리지 않았다. 울산지역 누적강수량(2~3일)은 평균 44㎜이며, 울주군 두서면에서 시간당 30㎜의 비가 내리는 등 최고 95㎜의 비가 내렸다.

특히 이날 오전 4시경 울산 동구 미포 해안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6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등 울산 전역에서 평균 초속 20~30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로 인해 강풍으로 고압선이 끊어져 정전과 시설파손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2시 5분경 670여 가구 규모의 남구 강변센트럴하이츠 아파트가 정전된 것을 시작으로 동구 전하동 푸르지오 1천300여 가구, 중구 에일린의뜰 3차 670여 가구, 북구 달천아이파크2차 930여 가구 등이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중구 성안동 등 주택가 등 20여 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울산 중부경찰서와 동부경찰서도 1∼2시간 동안 정전이 발생하면서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1시 55분경에는 남구 선암동 주택가 창문이 파손되면서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오전 3시 41분경 북구 호계동 주택에 인근 폐공장에서 떨어져 나간 패널 지붕이 날아들어 집주인이 찰과상을 입었다. 이때 함께 떨어진 패널 지붕이 주변 전신주 6개를 충격하면서 전신주가 쓰러져 인근 주택 9채와 차량 3대, 오토바이 등이 파손됐고 호계동 일대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3일 0시 33분께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 한 주택 지붕에 긴 구조물이 날라와 꽃혔있다. 2020.09.03.(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3일 0시 33분께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 한 주택 지붕에 긴 구조물이 날라와 꽃혔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앞서 이날 오전 0시 33분쯤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한 주택에서는 강풍에 날아온 길쭉한 형태의 구조물이 지붕을 뚫고 집안에 꽂히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집안에 사람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대원들이 근무하는 중부소방서 성남119 안전센터도 옥상 구조물이 무너지는 피해를 봤다.

정전과 누전, 파손 등으로 울산 전역 교통신호등 55개가 꺼졌고, 상당수가 출근 시간대까지 복구되지 않았다. 강한 바람으로 오전 1시 15분부터 통제됐던 울산대교는 오전 6시께부터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이 밖에 간판이 추락하거나 흔들리는 등 피해가 21건,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부러지는 등 피해가 22건에 달했다.

마이삭은 오전 중에 동해로 빠져나갔다가 정오께 다시 북한에 상륙한 뒤, 저녁 북한 청진 북서쪽 부근 육상에서 점차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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