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中 보유 핵탄두 200기 넘어... 10년간 최소 2배 늘 것”
美 국방부, “中 보유 핵탄두 200기 넘어... 10년간 최소 2배 늘 것”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09.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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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로켓군의 미사일 부대가 지난 30일 네이멍구 즈르허에서 열린 인민해방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앙군사위 주석의 사열을 받고 있다.ⓒap
중국군 로켓군의 미사일 부대가 지난 30일 네이멍구 즈르허에서 열린 인민해방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앙군사위 주석의 사열을 받고 있다.ⓒap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미국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중국이 핵탄두 200기 초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10년간 최소 두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CNN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연례적으로 의회에 제출하는 '2020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중국의 핵전력 확대 및 현대화에 따라 현재 200기 초반 수준인 핵탄두 보유량이 적어도 갑절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국방부가 처음으로 중국의 핵탄두 규모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내놓은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중국의 지상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 장착 핵탄두가 현재 100기 정도인데 5년 내 약 200기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또 "중국은 공중발사 탄도미사일 개발과 지상·해상 기반 핵전력 증진으로 3대 핵전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채드 스브라지아 미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는 “우리는 중국의 핵탄두 숫자뿐 아니라 중국의 뚜렷한 핵개발 경로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군함건조와 지상기반 재래식 탄도·순항 미사일, 통합방공망 등을 예로 들면서 중국이 이미 몇몇 전력 현대화의 영역에서 미국과 동등해졌거나 심지어 능가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이 보유한 사거리 500∼5500㎞의 중거리 지상 발사 탄도·순항 미사일은 1250기 이상이며 2019년 중국이 실시한 탄도미사일 시험 및 훈련이 전세계에서 실시된 탄도미사일 시험과 훈련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CNN방송은 이어 중국의 2019년 공식 국방예산은 1740억 달러지만 연구개발과 외국무기 조달 등의 항목이 빠져 있어 실제 지출은 20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9년 국방비 지출이 6850억 달러였고 일본은 540억 달러, 한국은 400억 달러, 대만은 109억 달러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중국의 핵전력 제한 논의 동참을 압박하는 한편 미국의 핵전력 현대화 과제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해 이날 처음으로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을 공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2019년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탈퇴하면서 중국이 참여하는 핵군축 합의의 필요성을 주장해왔으나 중국은 미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거부한 바 있다. 미국 과학자연맹은 러시아와 미국이 각각 4300기, 3800기 정도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은 320기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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