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라” 요구에 지하철서 난동부린 50대... 경찰, 구속영장 청구
“마스크 쓰라” 요구에 지하철서 난동부린 50대... 경찰, 구속영장 청구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0.08.2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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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당산역을 지나던 서울 지하철 2호선 안에서 한 50대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승객의 목을 조르고, 신고 있던 슬리퍼로 얼굴을 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지난 27일 당산역을 지나던 서울 지하철 2호선 안에서 한 50대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승객의 목을 조르고, 신고 있던 슬리퍼로 얼굴을 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 출근길 지하철 2호선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다른 승객을 폭행한 5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지난 5월13일부터 시행됐다.

2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7일 5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오전 7시25분 경 서울지하철 2호선 당산역 구간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건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채널 '사사건건'에는 '지하철 마스크 싸움, 당당하게 슬리퍼로 싸대기까지…지하철 노마스크 참교육을 하려던 그 순간'이라는 제목의 3분짜리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A씨는 한 승객의 목을 조르면서 욕설을 내뱉고, 근처 다른 승객에 대해선 "넌 왜 그러는 거야 이 XX야"라고 욕설을 내뱉으며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얼굴 부위를 때리기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폭행을 당하던 남성이 A 씨에 맞서기 시작했고, 다툼은 거세졌다. 다른 승객들이 두 사람을 말렸지만 몸싸움은 계속됐다. 하지만 분을 이기지 못한 A씨는 지하철 안에서 우산을 집어던지고 맨발로 뛰어다니며 난동을 부렸고 결국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영등포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마스크를 써달라는 요구에 화가 나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용표 전 서울경찰청장은 지난달 6일 출입 기자단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착용 안 하는 건 큰 위험을 야기한다”며 “이와 관련해 폭행, 운행방해 등이 발생하면 그 정도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든지 엄정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서울 지하철에서 지난 25일까지 마스크 착용을 두고 마찰을 빚어 경찰에 검거된 건수는 30건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마스크 미착용자의 대중교통 탑승 제한에 따른 마찰 사건은 141건이 접수됐다. 75건은 버스에서 발생했고, 택시도 36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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