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 세계 첫 확인... ‘백신 무용론’ 우려
홍콩에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 세계 첫 확인... ‘백신 무용론’ 우려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0.08.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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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한 홍콩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걷고 있다. ⓒap
지난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한 홍콩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걷고 있다. ⓒap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재감염 사례가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코로나19 재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보고되기는 했으나 정식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3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33세 홍콩 남성이 최근 공항 검역 과정에서 다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대 연구진은 이날 국제 학술지 ‘임상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된 논문에 “젊고 건강한 남성이 첫 감염 후 4개월 반 만에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을 밝혔다.

해당 남성은 이달 스페인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코로나19에 재감염됐는데, 첫 감염 당시에는 발열 등 경미한 증상만 보였고, 이번에는 아무 증상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의 게놈 염기서열 분석 결과 두 가지 변종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두 번째 바이러스는 7~8월 유럽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종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진은 “재감염 증상이 더 경미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연구에 대해 완치 후 재확진 사례가 재감염인지, 체내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뒤늦게 발현된 것인지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 보건당국은 지난 2월 해당 사례에 “재감염이 아닌 양성 전환 전에 음성 판정이 나온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재감염 사례가 공식 확인되면서 코로나19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몇 달 만에 항체 수치가 낮아진다면 백신을 접종하는 의미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홍콩대 연구진은 “코로나19가 몇 달 안에 재감염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세계 최초 사례”라며 “이는 백신을 통해 면역력을 획득하더라도 그 효과가 몇 달밖에 지속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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