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FDA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입원 후 사흘 안에 처방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감소하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FDA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 7만명이 혈장치료제를 처방받았으며, 이 중 2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치료제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FDA에 따르면 80세 이하 환자에서 혈장치료제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 평가연구 센터장은 "우려되는 안전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개막되기 하루 전 이번 승인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24∼27일 열린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확보를 대선 승리의 관건으로 판단하고 현재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지지율의 반전을 위해 공화당 전당대회 전날 발표를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외신은 혈장치료가 코로나 환자 치료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대선관련 돌파구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일부 언론은 FDA가 혈장치료의 효과에 증거가 약하다는 전문가 우려를 근거로 승인을 미뤄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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