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큰물(홍수) 피해 관련한 어떤 외부지원도 허용 말라”
김정은 “큰물(홍수) 피해 관련한 어떤 외부지원도 허용 말라”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08.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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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고 14일 보도했다. 2020.08.14.(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고 14일 보도했다. 2020.08.14.(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조선중앙통신은 1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수해복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3일 중앙당 본부청사에서 제7기 16차 정치국회의를 열고 "큰물(홍수) 피해를 빨리 가시고 인민들에게 안정된 생활을 보장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홍수로 3만9천296정보(약 390㎢)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고 살림집(주택) 1만6천680여세대, 공공건물 630여동이 파괴·침수됐으며 도로·교량·철도가 끊어지고 발전소 언제(둑)이 붕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피해 상황이 혹심한 지역 주민들이 소개지에서 생활하며 커다란 생활상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수해 피해가 심각한 지역으로 강원도 김화·철원·회양·창도군, 황해북도 은파·장풍군 등지를 꼽았다. 은파군은 지난 7일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지도를 갔던 곳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수재민들이 한지에 나앉아 당 창건 75돌을 맞이하게 할 수는 없다"며 "피해지역을 인민들의 요구와 지향, 발전한 시대적 수준에 맞게 새롭게 일신시키며 앞으로 자연재해와 큰물이 다시 발생한다고 해도 피해를 받지 않도록 적절한 위치에 질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세계적인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전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은, 큰물 피해와 관련한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허용하지 말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매고 방역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해 외부의 수해 지원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의 개성공단 기업 업주들로 이뤄진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폭우로 피해를 본 북측 이재민과 개성공단 북측 노동자들에게 식량과 방역용품 지원할 뜻을 밝히고, 관련 절차를 추진하는 중이었다.

유엔도 지난 11일(현지시간) "요청을 받고 필요할 경우 가장 취약한 지역사회들에 대한 북한의 대응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통해 밝혔고, 유럽연합(EU) 역시 "북한에서 요청이 있다면 도움을 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은 개성 출신 탈북민의 월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경보가 내려졌던 개성지역 봉쇄령을 3주 만에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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