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던 도중 백악관 건물 밖에서 총성이 울려 브리핑이 중단되고 퇴장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후 5시 55분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언론 브리핑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읽어내려가던 중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호위를 받아 돌연 브리핑장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을 막 시작한 후 3분쯤 지난 시점에 한명의 경호원이 단상에 있던 대통령 옆으로 다가와 귀엣말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뭐라구요?(Excuse me?)"라며 경호원의 이야기를 다시 듣더니 곧바로 브리핑장을 빠져 나갔다는 것.
당시 상황을 중계하던 미국의 방송사들은 상황 파악에 나섰고 현장을 중계하던 방송사의 카메라엔 백악관 곳곳에 무장한 경찰관들의 모습이 잡혔다. 특히 중무장 한 경찰관이 백악관 지붕에 올라가 사방을 경계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하지만 5분 여 뒤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돌아와 브리핑을 재개했다.
CNN방송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밀경호국이 신속하고 매우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실제 총격이 있었고 누군가가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의 상태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용의자가 현재 병원으로 후송중이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사건에 대한 쏟아지는 질문에 대해 같은 답만 반복한 뒤 더 이상 질문이 뒤따르지 않자 6시 5분 무렵 브리핑을 다시 시작했다.
AP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총격이 백악관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지지 않은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주변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펜실베이니아 1600번지다.
또 AP 통신은 법 집행 당국자들이 여전히 용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