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강원 춘천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로 실종된 5명 가운데 춘천시청 주무관이 사고 닷새만인 10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춘천 덕두원리 등선폭포 인근 북한강 수변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원 확인 결과 춘천시청 공무원 이모 주무관(32)인 것으로 수색당국은 파악했다.
이모 주무관이 발견된 곳은 의암교에서 아래로 2㎞ 떨어진 지점으로 이틀 전 숨진 경찰관 B(55) 경위가 발견된 곳과 불과 20∼30m 떨어진 곳이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당초 실종자들이 하류로 상당히 떠내려갔을 거라고 추정했으나 시신들이 사고 지점과 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실종자 발견 지점 일대를 다시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쯤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수초섬 고박 작업 등에 나선 민간업체 고무보트와 춘천시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한꺼번에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배에는 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명이 구조됐고 1명은 사망, 6명은 실종됐다.
사고 사흘째인 지난 8일 등선폭포 인근 수변 늪지대에서 실종자 2명의 시신이 차례로 발견됐다. 먼저 발견된 실종자는 경찰정 정장 이모(53) 경위로 밝혀졌고 뒤이어 발견된 실종자는 민간업체 직원 김모씨(46)로 알려졌다.
이로써 10일 현재까지 실종자 6명 가운데 4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2명이 실종된 상태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소방·경찰·군장병·공무원 등 인력 2344명을 비롯해 헬기11대.드론 23대.보트 48대 등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