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춘천 의암댐에서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행정선(환경감시건), 경찰정 등 선박 3대가 전복돼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오전 11시 30분께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댐에서 경찰정이 댐 보호를 위해 설치해 놓은 와이어에 걸리면서 이를 구조하려던 고무보트와 행정선 등 3척이 한꺼번에 전복됐다.
사고 당시 의암댐은 엿새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수문 방류 중이어서 전복된 선박들은 폭 13m의 댐 수문으로 빨려 들어가 하류로 휩쓸려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정에는 이모(55) 경위 등 2명이 타고 있었고, 고무보트에는 민간 업체 직원 김모(47)씨, 행정선에는 황모(57)씨등 시청 기간제 근로자 등 모두 8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경찰정에 타고 있던 근로자 안모(60)씨는 의암댐 수문으로 휩쓸리기 전에 극적으로 탈출해 구조됐다. 또 곽모(69)씨는 사고 지점에서 13㎞ 하류인 춘성대교 인근에서 구조돼 강원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그러나 1명은 숨지고 나머지 5명은 실종된 상태다.
이들은 의암호 수질정화를 위해 설치해 놓은 대형 수초 섬이 댐 방류로 하류로 떠내려가자 이를 포박하는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고박 작업에 실패한 뒤 경찰정이 추가 투입된 협력 작업에도 고박에 실패하고 철수하는 과정에서 의암댐에서 500m 상부 지점에 설치된 와이어에 걸려 선박 3대가 동시에 전복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춘천시 남면 서천리 경강교 인근에 긴급구조통제단을 설치하고 실종된 나머지 5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춘천 의암댐부터 북한강을 따라 가평 청평댐까지 약 50㎞ 구간에서 소방과 경찰 등 인력 835명과 헬기 7대, 구조 보트 등 장비 69대 등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이들 지역에 비는 그친 상태지만, 며칠간 내린 폭우로 유속이 매우 세고 흙탕물이어서 수색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