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발 같았다”... 베이루트 폭발참사로 사망 100명.부상 4천명 넘어
“핵폭발 같았다”... 베이루트 폭발참사로 사망 100명.부상 4천명 넘어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0.08.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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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폭발이 발생한 다음 날인 5일(현지시간) 드론으로 촬영한 현장의 모습. 저장창고가 완전히 파괴돼있다.ⓒap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폭발이 발생한 다음 날인 5일(현지시간) 드론으로 촬영한 현장의 모습. 저장창고가 완전히 파괴돼있다.ⓒap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4일(현지시간) 지중해 연안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참사로 사망자는 100명, 부상자는 4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적신월사(적십자사에 해당)는 5일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4천명 이상이 부상했고,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레바논 적신월사는 "우리 팀은 주변지역에서 여전히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폭발로 인한 파편 아래 희생자가 아직 더 있다”고 말했다.

폭발 참사 다음날 아침을 맞은 베이루트에서는 통곡 속에 수색과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 적신월사를 이끄는 조지 키타네는 현지 언론에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마완 아부드 베이루트 시장은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소방관들을 포함해 100명 이상이 실종됐다"면서 "베이루트는 한 번도 어제와 같은 일을 겪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대폭발이 일어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4일 시민들이 부상자를 들것에 실어 옮기고 있다. ⓒap
대폭발이 일어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4일 시민들이 부상자를 들것에 실어 옮기고 있다. ⓒap

 

또 AP통신은 전날 오후 6시께 폭발이 일어난 베이루트 항구에서는 여전히 연기가 나고 있고, 도심 주요 거리에는 폭발 후 잔해와 훼손된 차량이 어지럽게 널려있었다고 전했다. 건물들 표면은 박살이 난 상태다. 베이루트 시내 병원에는 밤새 실종되거나 부상한 친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온라인에도 실종자를 찾아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레바논은 이날 베이루트에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레바논 당국은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장기간 적재된 2천750t의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농업용 비료인 질산암모늄은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화약 등 무기제조의 기본원료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일어나 시민들이 한 부상 여성을 옮기고 있다. 폭발로 거대한 버섯구름이 떠 오르고 항구 상당 부분이 파괴됐으며 시내 곳곳의 건물이 부서지면서 유리와 문짝 등 파편으로 많은 부상자가 생겼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장관은 최소 50명이 숨지고 약 2800명이 다쳤으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ap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일어나 시민들이 한 부상 여성을 옮기고 있다. 폭발로 거대한 버섯구름이 떠 오르고 항구 상당 부분이 파괴됐으며 시내 곳곳의 건물이 부서지면서 유리와 문짝 등 파편으로 많은 부상자가 생겼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장관은 최소 50명이 숨지고 약 2800명이 다쳤으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ap

 

현지 프랑스어 일간지 로리엔트 르주르는 1면에 '세상의 종말'이라고 제목을 달았고, 또 다른 일간지 알아크바는 파괴된 베이루트 항구 사진을 싣고 '거대한 붕괴' 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2천750t의 질산암모늄이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6년간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보관돼있던 점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면서 "책임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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