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0.3% 올라... 장마에 채솟값은 16.3% 급등
7월 소비자물가 0.3% 올라... 장마에 채솟값은 16.3% 급등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0.08.0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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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7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7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0.3%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상승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및 외식 물가 상승폭 둔화, 무상교육 정책 등 영향으로 4월 이후 0%대의 저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4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6(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3월에 1%대로 유지했지만 코로나19 이후 4월에 0%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5월엔 마이너스(-0.3%), 6월에는 보합(0.0%)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6.4% 상승했다. 장마 피해로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석식품지수는 8.4% 상승했다. 2018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신선채소는 16.5%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배추(35.7%), 고구마(37.0%), 양파(39.9%), 상추(35.9%) 등 가격이 올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7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7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장마로 채소 가격이 상승했다"며 "지난해 7월과 비교했을 때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축산물은 9.5%, 수산물은 5.2% 각각 상승했다.

반면, 공업 제품은 0.4% 하락했다. 햄 및 베이컨(5.2%) 등 가공식품은 1.6% 올랐으나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경유(-13.8%), 휘발유(-8.6%), 등유(-14.6%) 등 석유류가 10.2% 내려 전체 물가를 0.44%포인트 끌어내렸다. 전기·수도·가스도 4.5% 떨어져 전체 물가를 0.16%포인트 끌어내렸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7월에 석유류 가격과 연동되는 도시가스 가격이 함께 내린 영향이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0.2%에 그쳤다. 공공서비스가 1.9%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끌어내렸다. 이는 고교 납입금, 유치원 납입금 무상화 등 정책적 요인이 컸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0%대에 머물고 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0.4% 올랐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폭 완화, 집세 상승 등의 영향이다.

장마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신선 식품의 물가가 상승할 전망이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8.4% 상승했다. 2018년 11월(10.5%)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특히 신선채소가 16.5% 올랐다.

안 심의관은 "7월에도 채소, 과실을 중심으로 장마 영향으로 물가가 올랐다"며 "8월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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