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11시 45분 이인영 통일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로써 이인영 신임 통일부 장관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이날 오후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인영 장관의 임기가 이날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통일부도 이날 "오늘 오후 2시에 정부서울청사에 출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지난 24일 전체회의에서 이인영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이인영 장관의 자료제출 미흡 등을 비판하며 전체회의에 불참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 장관이 관료주의적 관행을 원치 않아 별도의 취임식을 갖지 않고, 직원들에게 이메일 등으로 취임 인사를 전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로 첫 출근한 이 장관은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만큼 통일부 식구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소통도 많이해서 단결력을 높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략적 행동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장관은 "노둣돌 원·투·쓰리를 얘기했으니 대화를 복원하고 인도적인 협력은 즉각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런 과정에서 신뢰를 만든다면 남북이 합의한 것을 이행하는 과정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대 어느 장관님보다 잘할 자신은 없지만 두 번째로 잘할 자신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장관은 취임식 대신 통일부 직원들에게 "전략적 행보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고,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됩시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