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 의혹’ 한동훈 검사장 첫 검찰 소환조사
‘검언 유착 의혹’ 한동훈 검사장 첫 검찰 소환조사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07.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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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지난10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청사로 보직변경 신고를 위해 들어가고 있다.ⓒ뉴시스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지난10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청사로 보직변경 신고를 위해 들어가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47)이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사흘 앞두고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전날 한 검사장을 불러 이 전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와 관련한 전반적 사실관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이 전 기자 측이 전날 전문을 공개한 녹취록과 관련한 내용을 기반으로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사이의 강요미수 공모 관계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3월 이동재(35·구속) 전 채널A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캐내기 위해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편지 다섯 통을 보내 협박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이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이 기자와 한 검사장은 모두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 검사장은 2월13일 부산고검 차장검사실에서 이 기자를 만나 취재 목적과 경과를 듣고 “그건 해볼 만하지. 어차피 유시민도 지가 불었잖아. 나올 것 같으니까. 먼저 지가 불기 시작하잖아”라고 했다. 이 전 기자는 “(이철 등에게) 제가 사실 교도소에 편지도 썼거든요. 당신 어차피 쟤네들이 너 다 버릴 것이고”라고 했고, 한 검사장은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했다.

수사팀은 이를 근거로 두 사람이 이 전 대표 협박에 공모한 것으로 의심한다. 그러나 이 전 기자 측은 “특정 정치인을 표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이미 유시민 관련 강연료 의혹이 언론에 제기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같은 언급을 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또 “전체 취지를 보면 ‘이철씨 측을 협박 또는 압박해 유시민의 범죄 정보를 얻으려 한다’는 불법적 내용을 상의하고 이에 대해 공모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수사팀은 “(공개된 녹취록에서) 일부 대화가 축약되거나 기자들의 취재 계획에 동조하는 취지의 (한 검사장) 언급이 일부 누락되는 등 표현과 맥락이 정확하게 녹취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 검사장은 그동안 두 차례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최근 채널A 이모 전 기자(35)가 구속된 뒤 검찰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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