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로 쓰러진 70대 남성, 심폐소생술로 살리고 사라진 ‘간호사’
심정지로 쓰러진 70대 남성, 심폐소생술로 살리고 사라진 ‘간호사’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7.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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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4시30분께 중구 성남동의 한 인도에서 70대 남성이 쓰러지는 것을 지나가던 한 여성이 발견, 심폐소생술 등을 실시해 목숨을 구했다. 2020.07.21. (사진=울산 중부소방서 제공)
지난 18일 오후 4시30분께 중구 성남동의 한 인도에서 70대 남성이 쓰러지는 것을 지나가던 한 여성이 발견, 심폐소생술 등을 실시해 목숨을 구했다. 2020.07.21. (사진=울산 중부소방서 제공)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갑작스러운 심정지로 길에 쓰러진 70대가 천우신조로 마침 옆을 지나던 간호사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졌다.

21일 울산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30분쯤 울산시 중구 성남동 옥교공영주차장 부근의 한 인도에. “사람이 실신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중구소방서 119 응급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해보니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보이는 노인 곁에서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남성 흉부를 압박하며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있었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하자 이 여성은 자리를 내어주고 구급대원들이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환자 휴대전화를 찾아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될 것 같다고 친절하게 알려주기까지 했다.

이어 구급대원들이 환자에게 수액을 투여하려고 하자, 이 여성은 묵묵히 환자 정맥로 확보를 도왔다. 이에 구급대원들이 "누구시냐"고 묻자, ‘간호사’라고 답한 여성은 구급대원들을 묵묵히 보조했다.

구급대원들은 뒤이어 도착한 또다른 구급차로 환자를 병원으로 먼저 이송했지만, 이 여성은 현장에 남아 구급대가 사용하던 기도삽관 장치, 수액 세트 등을 정리하는 일을 돕고 나서야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졌다.

해당 노인은 병원으로 가는 과정에서 맥박이 돌아왔고, 현재 비교적 안정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소방 당국은 이 여성의 초기 조치 덕분에 환자를 살릴 수 있었다고 보고 있으나 간호사라는 직업과 20대로 추정되는 나이 말고는 아는 것이 없어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급박한 심정지 상황에서 초기 심폐소생술은 아주 중요하다"며 "스스럼없이 도움을 주신 시민께 감사 인사를 드리며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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