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정부와 여당이 부동산 공급 대책의 하나로 검토 중인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7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0.4%가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녹지 축소와 투기 조장의 위험이 커 불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하다'는 응답은 26.5%에 그쳤다. 13.1%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권역별로 서울시에서는 '불필요' 61.8%, '필요' 31.7%로 전국 평균보다 긍·부정 응답이 모두 약간 높게 나왔고, 인천·경기 지역에서도 '불필요다'가 62.6%로 나왔다.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양상인 가운데 광주·전라에서는 '불필요하다'(40.9%)와 '필요하다'(34.1%) 응답이 엇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모든 연령대에서도 '불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지만 특히 30대·40대에서 '불필요하다'는 응답의 비율이 다른 집단에 비해 높았다. 30대는 69.7%, 40대는 72.9%가 그린벨트 해제는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70세 이상에서는 다소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이념성향과 정당별로도 큰 차이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불필요하다' 응답이 64.1%로 동일했고 진보층(55.3%)과 보수층(58.6%)은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경우 '불필요하다' 응답 비율이 56.0%였고, '잘 못 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경우 65.9%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YTN '더뉴스' 의뢰로 만 18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상세 설문지 문항이나 통계보정 기법 등 이들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