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이상직 의원과 딸, 배임 등 혐의로 고발 예정”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이상직 의원과 딸, 배임 등 혐의로 고발 예정”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0.06.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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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이 29일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열린 노사협의회에 참석하기 전 사측의 체불임금 등 현안에 대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후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뉴시스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이 29일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열린 노사협의회에 참석하기 전 사측의 체불임금 등 현안에 대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후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뉴시스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조만간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를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은 "이상직 의원은 모든 책임을 피하기 위해 이스타항공에 주식을 던져 놓고 갔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주식 헌납은 책임 회피였고 본인 사과는커녕 자화자찬하는 내용만 들어있었다"며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하려고 했으면 최소한 이수지 대표는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 측을 통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가족회의를 열어 제 가족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측은 "대주주의 희생"이라면서 제주항공에 인수·합병(M&A) 작업을 서둘러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제주항공은 "사실상 일방적인 계약 변경"이라며 황당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사의 M&A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 위원장은 "매각 주체가 바뀌면 계약 주체가 바뀌기 때문에 지금 계약을 원점에서 검토하게 됐다"며 "주식 헌납도 제주항공이 아닌 이스타항공 쪽에 던지는 바람에 더 골머리가 아파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가족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을 헌납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지분 헌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이후 자금 활용 계획 등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온다. 임금 체불 해소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박 위원장은 "7년 동안 경영에 참여한 적이 없는 사람을 대신해 경영진이 (입장을) 대변하는 모습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고 결국 이스타항공도 이상직 의원과 한 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 한 몸인 회사에 이 의원이 주식을 던졌으니 결국 어떤 변화도 없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 의원의 책임을 끝까지 묻기 위한 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업무상 횡령과 배임 외에도 이수지 대표의 오피스텔 실거주 의혹과 관련한 편법 증여,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재산 허위 신고) 등과 관련한 혐의에 대해 이번주 내로 이 의원과 이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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