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대북전단(삐라) 살포 단체를 수사 중인 경찰이 탈북민단체 '큰샘'과 '자유운동북한연합' 사무실을 대상으로 동시에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이날 오전 11시15분쯤 분석장비를 들고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큰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무실 안에는 박정오 큰샘 대표와 변호인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오 대표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의 동생이다.
경찰은 대북전단 관련 서류나 컴퓨터 저장장치, 자금운영 내역이 담긴 장부 등에 대해 확보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동시에 경찰은 자유북한운동연합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큰샘 사무실 인근에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 앞에 대기 중이다. 이날 오전 경찰이 박상학 대표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가 대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자유북한운동연합 압수수색은 시작이 늦어져 오후 중에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택 인근인 송파경찰서에서 신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그러나 박상학 대표의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정부의 엄정 조치 방침에도 지난 22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에 대해 남북교류협력법·항공안전법 등 위반 혐의로 지난 12일 수사에 착수했다.
통일부는 지난 10일 이 단체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단체의 법인설립 허가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