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유치원생 99명 집단 식중독... “14명은 ‘햄버거병’ 증세까지 보여”
안산유치원생 99명 집단 식중독... “14명은 ‘햄버거병’ 증세까지 보여”
  • 정대윤
  • 승인 2020.06.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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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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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경기 안산시 유치원에서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 수가 99명으로 늘었다. 원생의 동생 등 가족 2명도 전염됐으며 일부 원생은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시 상록수보건소는 25일 "전체 원생이 184명인 A유치원 어린이 중 식중독 증상을 보인 어린이가 지난 22일까지 99명으로 늘었다"며 "이 중 현재 22명이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어린이는 입원 중인 병원에서 햄버거병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치료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유치원에서는 지난 16일부터 4명의 원생이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했으며, 17일에는 10명의 원생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인 뒤 증상 아동이 계속 늘어났다. 한때 입원 어린이는 31명까지 늘었지만 9명은 증세가 호전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신장 기능 등이 나빠진 5명은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30여명의 원생 가검물에서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 출혈성 대장균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음식 등을 먹었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경련성 복통, 구토, 미열과 함께 설사가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로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HUS에 집단 감염되면서 '햄버거병'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햄버거병 환자의 절반 정도가 투석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신장 기능이 망가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와 안산시 보건당국은 등은 역학조사 및 방역 조치에 나섰으며, 원아 184명과 교직원 18명 등 202명의 검체를 채취해 전수조사하는 한편. 가족 58명과 식자재 납품업체 직원 3명 등 84명의 관련자에 대해서도 검사를 벌이고 있다.

검사 결과 현재까지 원아 42명과 교사 1명으로부터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됐으며, 147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96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유치원은 지난 19일부터 이달 30일까지 폐쇄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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