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대북 전단을 살포해 온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상학씨가 자신의 자택에 찾아온 SBS 취재진을 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SBS에 따르면 SBS <모닝와이드> 팀은 지난 23일 밤 대북 전단 기습 살포 경위와 향후 계획 등을 묻기 위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집을 찾았다. 당시 박상학 대표는 집 앞에서 취재진을 발견한 후 다짜고짜 취재진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측은 박 대표에게 미리 취재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박대표가 카메라를 든 취재진에 주먹질을 하는 과정에서 주먹을 맞은 한 취재진은 입 밖과 입 속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욕설을 하면서 여성 PD의 머리채를 잡아 당기고 벽돌을 취재진에게 던지는 등 위험한 상황도 연출됐다.
이날 폭행당한 취재진은 모두 4명으로, 한 명은 뇌진탕 증세로 2주 진단을 받았고, 부상이 심한 두 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박 대표의 적나라한 폭행 장면들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한편 경찰은 24일 박 대표가 전날 오후 9시쯤 서울 송파구 자택에 찾아온 SBS 취재진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복도에 있던 벽돌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자신을 말리는 경찰관을 향해서도 소지하고 있던 가스총을 분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해자 조사 후 박 대표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탈북민인 박 대표가 이끄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정부의 금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대북 전단 살포 활동을 벌여왔다.
통일부는 이 단체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이 단체의 법인 설립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