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전국의 산사를 떠돌며 칩거 중인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4일 "내일 국회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복귀 의사를 밝혔다. 사의 표명 열흘 만에 여의도 정치로 복귀하는 것.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넘어진 그 땅을 딛고 다시 일어나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앞으로 문재인 정권의 폭정, 집권 여당의 폭거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나라를 파탄으로 몰아가는 이 정권의 실정을 국민 여러분께 그 민낯까지 낱낱이 알리겠다. 국민만 보고 싸우겠다"고 했다.
그는 "상임위원장 몇 개 더 가져오겠다고 싸우는 게 아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숫자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은 안중에 없는 거대 여당의 폭주에 따른 국정 파탄 책임도 전적으로 여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먼저 “35조원의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추경, 꼼꼼히 들여다보겠다”며 “청와대와 여당이 1주일 심사하고 통과시키겠다는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거론하면서 "시급한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용이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불요불급한 사업 예산을 모아 땜질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또 "윤미향 기부금 유용 의혹, 지난 3년간의 '분식 평화'와 굴욕적 대북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통합당 의원들을 강제로 법제사법위원회 등 6개 상임위에 배정하고, 민주당이 이들 상임위원장을 본회의 표결로 확보한 데 대해 반발하면서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후 충남 현충사와 전국의 사찰을 돌면서 칩거에 들어갔다.
주 원내대표는 "현충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삶과 죽음을 오래 생각했다. 냉철한 현실 인식, 철저한 준비, 선공후사, 신상필벌, 사즉생의 각오…. 우리 당이 살아날 길은 이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내대표로의 복귀 여부는 내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 뜻을 물어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