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6.10민주항쟁 33주년... “우리의 민주주의는 결코 후퇴할 수 없어”
문 대통령, 6.10민주항쟁 33주년... “우리의 민주주의는 결코 후퇴할 수 없어”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0.06.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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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 서른세돌을 맞은 10일 "오늘 우리의 민주주의가 이만큼 오기까지, 많은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서울 용산구, 현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시민들이 오가던 이곳에서 불법연행, 고문조작, 인권침해가 벌어졌다. 단지 민주화를 염원했다는 이유 하나로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고통과 공포와 치욕을 겪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 등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받는 민주주의 발전 유공자 12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공적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실로 이름 그 자체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이며, 엄혹했던 독재시대 국민의 울타리가 되어주셨던 분들"이라며 "저는 거리와 광장에서 이분들과 동행할 수 있었던 것을 영광스럽게 기억한다"고 헌사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의 훈포장은 정부가 드리는 것이지만,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의 역사와 감사하는 국민의 마음을 대신할 뿐"이라며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 인고의 세월을 함께해오신 유가족 여러분께도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다시 민주주의를 생각한다. 제도로서의 민주주의가 잘 정비돼 우리 손으로 대통령과 국회의원, 단체장을 뽑고, 국민으로서의 권한을 많은 곳에서 행사하지만, 국민 모두 생활 속에서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지 우리는 항상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민이 주권자다. 국가는 국민의 삶을 위해 존재하고, 언제나 주권자의 명령에 부응해야 한다"며 "선거로 뽑힌 지도자들이 늘 가슴에 새겨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가슴에 국민훈장 모란장을 달아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의 가슴에 국민훈장 모란장을 달아주고 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자유와 평등의 두 날개로 날아오른다"며 "소수여도 존중받아야 하고, 소외된 곳을 끊임없이 돌아볼 때 민주주의는 제대로 작동한다. 우리는 마음껏 이익을 추구할 자유가 있지만, 남의 몫을 빼앗을 자유는 갖고 있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 또 "민주주의가 당연하다고 느낄 때일수록 우리는 민주주의에 대해 더 많이 질문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제도를 넘어 우리의 삶 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며 '일상 속 민주주의'를 강조했다. 덧붙여 "가정과 직장에서의 민주주의야말로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라며 "일상에서 민주주의를 체험하고 반복될 때 민주주의는 끊임없이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6·10민주항쟁 서른세 돌을 맞아, 정부도 '일상의 민주주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코로나의 힘겨운 상황 속에서 국민들 모두 서로를 배려하는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민주주의 꽃인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유일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이어 "6·10민주항쟁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기적이 아니다"라며 "3·1독립운동으로 시작된 민주공화국의 역사, 국민주권을 되찾고자 한 국민들의 오랜 열망이 만든 승리의 역사"라며 "그래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결코 후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제 더 많은 민주주의, 더 큰 민주주의, 더 다양한 민주주의를 향해가야 한다"며 "민주주의를 향한 길은 중단할 수 없다. 민주주의가 끊임없이 발전해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나무가 광장에서 더 푸르러지도록 국민들께서도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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