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6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 희생자 조문 과정에서 유가족과 나눈 대화로 논란이 된데 대해 "저의 수양 부족으로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저에 대한 비판을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국난극복위원회 비상경제대책본부 간담회 후 "유가족의 슬픔과 분노는 아프도록 이해한다. 유가족의 마음에 제 얕은 생각이 다다를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하다는 걸 인지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미 진행되고 있는 유가족과 당국의 협의가 유가족의 뜻을 최대한 반영해 빠르게 마무리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데 저도 민주당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 등이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좋은 충고를 해주신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5일 이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았다가 일부 유족들로부터 면박을 당하고 자리를 떠나는 과정에서 한 발언들이 도마에 올랐다.

 

전날 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이 위원장과 유가족 사이의 면담 자리에서 “이번 사고에 대한 대책을 갖고 왔느냐”는 등의 항의성 요구가 쏟아지자 "제가 현직에 있지 않고 책임질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 단언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해 분위기가 격앙됐다. 이에 유족 측에서 '이럴 거면 그냥 가시라'라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자 "일반 조문객으로 온 것"이라며 "가겠습니다"라고 자리를 뜨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유가족을 다시 방문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중에 생각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전날 유가족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국회의원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배경에 대해 "지난 몇 년 동안 국회가 싸웠다는 말씀을 (유가족이) 하시길래 그것에 대해 답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