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강남구는 부패의 소굴” 맹비난...태영호 당선 후 강남 비난
북, “강남구는 부패의 소굴” 맹비난...태영호 당선 후 강남 비난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04.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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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강남구갑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강남구갑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서울 강남갑에서 당선된 다음날인 17일 북한은 강남구 때리기에 나섰다.

이날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서울시 강남구 부패의 소굴로 전락'이란 기사에서 "(강남구에는) 부자들과 특권층이 많이 살고 있어 '서울보통시 강남특별구'라고 불린다"며 "이곳에는 부패타락한 생활에 물젖은(물든)자들이 우글거리는 각종 유흥시설과 유곽들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메아리는 "서울시 강남구 일대가 부패의 소굴로 전락된 것과 관련하여 각계층의 조소와 비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면서 "이런 곳에서는 부유층들이 공개적으로 도박을 하거나 마약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지 경찰들도 그들의 눈치를 보며 외면하는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메아리는 "4년전 남조선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박근혜, 최순실추문사건'의 주범인 최순실도 이곳에서 부화방탕한 생활을 하면서 특권층 족속들과 박근혜를 쥐고 흔들었다고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 보도에서 메아리는 태구민 당선자의 실명이나 총선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보도 시점과 비난의 대상자를 고려할 때, 태 당선자가 강남갑에서 당선되자 이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강남구갑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애국가 제창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뉴시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강남구갑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애국가 제창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뉴시스

 

외신들은 탈북자 출신으로 첫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태 전 공사에 대해 잇달아 보도하며 관심을 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강남 스마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직 북한 외교관인 태 후보가 영국 런던 주재 대사관을 탈출해 망명한 지 4년 만에 한국에서 가장 부자 동네의 국회의원이 됐다”고 보도했다.

태 당선인은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출신으로, 2016년 8월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한 뒤 강연·저술 활동 등을 해왔다. 북한 이탈주민이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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