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15일 실시된 21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단독 과반의석을 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방송 3사가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해 예측 보도했다.

반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최대 130석 안팎의 확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정의당을 비롯한 국민의당, 민생당 등도 한자릿수 득표가 전망됐다.

이날 오후 6시15분 총선 투표 마감 직후 공개된 KBS의 예측 보도에 따를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155~178석,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107~130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MBC는 민주당과 시민당이 153~170석, 통합당과 한국당은 116~133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고, SBS는 민주당과 시민당 154~177석, 통합당과 한국당 107~131석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구로 보면 수도권 접전지에선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챙기는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민주당 후보가, 광진을에서도 고민정 민주당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을에서도 이수진 민주당 후보가 나경원 통합당 후보를 큰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통합당은 ‘강남벨트’와 텃밭인 티케이(TK)·피케이(PK)에서 선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 갑과 을에선 각각 태영호, 박진 통합당 후보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송파을에선 배현진 후보가 앞설 것으로 방송 3사는 전망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만으로 보면 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대선을 비롯해 지방선거에 이어 총선까지 3차례 전국 단위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는 결과를 내게 되는 것이다.

민주당은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에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조사대로 결과가 나타날 경우 집권 중반을 맞이한 문재인 정권은 안정적 정국 주도권을 확보해 본격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명실상부한 중간선거 성격의 이번 총선에서 '정권 심판'을 주창해 온 미래통합당은 조사대로 결과가 나타난다면 연이은 참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며 보수 진영 전반이 거센 후폭풍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