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검·언 유착’”의혹 제기... “유시민 쳤으면 좋겠다” 녹취 공개
MBC, “‘검·언 유착’”의혹 제기... “유시민 쳤으면 좋겠다” 녹취 공개
  • 정대윤
  • 승인 2020.04.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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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뉴시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뉴시스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금융 사기죄로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전 신라젠 대주주 이철 씨에게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MBC 뉴스데스크는 31일 채널A의 이모 법조팀 기자가 “신라젠 행사에 강의를 한 적이 있는 유시민 이사장의 비위를 알고 있으면 털어놓으라”면서 강압적으로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신을 채널A의 법조팀 기자라고 밝힌 이모 기자는 서울 남부구치소에 있는 이철 전 대표에게 “검찰이 이 전 대표의 가족 재산까지 모두 빼앗을 수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지난달 17일부터 보내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대리인을 보내 이 기자를 만나게 했고, 이 기자는 "유시민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한 번 쳤으면 좋겠다. 유시민 치면 검찰에서도 좋아할 거다"라고 말하면서 “유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의 비위를 제보하지 않으면 검찰로부터 더 강도 높은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압박성 발언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 기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이라는 B 검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제보하면 검찰의 선처를 받도록 최대한 돕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MBC는 전했다.

이에 대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미 검찰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있었다며 “내가 쫄리는 게 있으면 긴장하겠는데 쫄리는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유 이사장은 검찰이 자신과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추적했다며 검찰 측 입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2번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들의 행각을 다 알고 있다. 빨대는 한 곳으로 누군지 다 아는 그 놈"이라며 “낯설지도 않고 놀랍지도 않다. 저들의 행각, 다 알고 있다. 기다려라, 확실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채널A는 그러나 이같은 MBC보도에 "이 기자가 이 전 대표의 지인이라는, 실체가 불분명한 취재원을 접촉한 것은 사실이나 검찰의 선처 약속을 받아달라는 부적절한 요구를 받아와 즉각 취재를 중단시켰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채널 A는 “MBC가 사안의 본류인 신라젠 사건 정관계 연루 의혹과 무관한 취재에 집착한 의도와 배경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왜곡 과장한 부분은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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