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국의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수입하고 싶어하는 국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입을 문의하거나 요청한 국가 51개국, 인도적 지원을 문의한 곳은 50개국 포함 총 101 개국이 한국에 진단시약 수출이나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직접 한국업체에 연락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의치 않으면 외교 경로를 통해 수출 여부를 타진하기도 한다. 외교부는 수출 문의가 접수되면 한국 업체로부터 샘플을 받아 해당국에 보내주는 등의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전략적인 중요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5일 "(요청에 대한 지원을) 다 하기는 힘들어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텐데 관계부처 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국내 수급 상황을 봐 가면서 전략적인 중요성을 잘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이미 수출이 이뤄진 국가는 3곳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채취·수송·보존·배지 키트(채취 키트) 5만1천개, 루마니아에 진단키트 2만개, 콜롬비아에 진단키트 5만개가 수출됐다.
한편, 수출이나 지원을 할 국내 여건이 되느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정부는 국내에서 필요한 하루 2만 건씩의 시약 물량은 충분하다고 답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진단시약은 5개 회사가 생산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 충분한 시약의 물량을 확보하고 남는 여유분에 대해서는 일부 수출이나 이런 것들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여러 국가가 우리 방역체계나 코로나19의 특징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며, 전화나 영상회의를 통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성사됐다. 지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 처음 제안한 뒤,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정상들의 공감을 얻어 개최를 이끌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