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사퇴 “가소롭다”... 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원점으로
한선교 사퇴 “가소롭다”... 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원점으로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03.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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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4.15총선에 대비한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의 한선교 대표가 19일 사퇴의사를 밝혔다.

지난 16일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명단에 대한 표결을 진행해 찬성을 결정하면서 통합당이 영입해 미래한국당으로 보낸 영입 인재들을 단 한 명도 비례공천 안정권인 20번 안에 배치하지 않았다.

통합당에서는 즉각 ‘한선교의 반란’이라는 격한 표현을 쓰면서 발칵 뒤집혔다. 이에 한발 물러난 한국당은 공천관리위원회의 수정을 거쳐 통합당에서 추천한 영입 인재 중 4명을 당선 안정권에 넣는 수정안을 만들어 표결에 붙였다. 하지만 이 마저도 대의원단 반대에 막혀 또다시 부결됐다.

결국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한국당의 ‘공천 쿠데타’ 진압에 성공하게 되면서, 보수 야권의 비례대표 공천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에 한선교 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인생 16년의 마지막을 당과 국가에 봉사하고 좋은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저의 생각이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 막혀버리고 말았다”며 “한 줌도 안 되는 야당의 부패한 권력이 저의 개혁을 막았다”고 통합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앞서 공개된 후보명단과 순번에 대해서는 "통합당에서 불만을 표출했고 그 불만은 제게 커다란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국민이 보시기에 문제점 있다는 여론이 있어서 다시 고쳐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합당의 대표적 영입인재인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 후손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당선 안정권(20번) 밖으로 배치했던 데 대해서는 "죄송하고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그들(공관위)에게 독립적 권한을 줬는데 당대표라고 바꿀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한국당 공천이) 국민의 열망과 기대와 거리가 먼 결과를 보이며 국민께 큰 실망과 염려를 안겨드리게 됐다.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며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한국당을 압박했다.

한 대표의 사퇴에 이어 최고위원들도 총사퇴를 선언하면서 한국당은 불가피하게 신임 지도부를 꾸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 대표의 후임으로는 5선의 원유철·정갑윤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불출마를 선언한 두 의원은 이날 나란히 통합당에 탈당계를 내고 한국당에 입당계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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