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1일 5시 31분부터 7시까지 충북 청주시 오송에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예고 없이 찾아 정은경 본부장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그리고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첫 질본 방문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질본이 너무 애쓰고 있고 고생 많고 안쓰러워 진작 감사하고 싶었으나 너무 바쁜 것 같아 오면 폐가 될까봐 안 왔다”며 “고맙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문에서는 대통령의 지시로 보고와 브리핑이 생략됐고, 최소한의 필수인원만 문 대통령을 수행했다.
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비롯한 90여명의 직원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방역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그간의 노고를 위로했다.
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질병관리본부는 칭찬받고 격려 받을 자격이 있다"며 "질본에 대한 칭찬과 격려는 국민 스스로에 대한 칭찬과 격려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망률은 낮지만, 국민에겐 가슴 아픈 일이다, 한 가지만 당부드리면, 사망자가 더 나오지 않게 각별한 노력을 해 달라"고 특별한 당부를 전했다.
이에 정은경 본부장은 "항상 믿고 격려해주는 것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국민 피해를 줄이고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도 "용기백배해서 다들 코로나19 퇴치에 앞장서겠다"며 "두 달 넘게 고생해 힘들고 에너지가 고갈되려 하던 중에 직접 오셔서 따뜻하게 격려해 주시니 새 힘을 얻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는 과중한 업무 탓에 식사시간을 놓쳐 끼니를 거르는 직원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 ‘밥차’를 준비해 밥과 갈비찜 등의 한식을 제공했다. 직원들이 언제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밥차 배식'을 준비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