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이제야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심각한 확산 우려”
WHO, 이제야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심각한 확산 우려”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0.03.12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WHO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발병 사태를 시시각각 평가해 왔으며 놀랄만한 확산성과 심각성, 그리고 무대책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라고 선언했다. ⓒap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WHO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발병 사태를 시시각각 평가해 왔으며 놀랄만한 확산성과 심각성, 그리고 무대책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라고 선언했다. ⓒap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주간 중국 이외 지역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3배 늘었고 영향 받은 국가의 수도 3배가 됐다"며 "114개국에서 11만8000건 넘는 사례가 나왔고 429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며칠 몇주 동안 우리는 코로나19 확진 사례와 사망, 영향 받은 나라의 수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WHO는 이 발병 사태를 시시각각 평가해 왔다. 우리는 놀라운 수준의 확산과 심각성, 그리고 무대책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따라서 우리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며 선언의 이유를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그러면서 "현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묘사하는 것은 코로나19가 제기한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지 않는다"며 "WHO가 하는 일과 각국이 해야 하는 일을 바꾸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전에 코로나19가 촉발한 팬데믹을 본 적 없고, 동시에 통제될 수 있는 팬데믹을 본 적이 없다"며 "WHO는 첫 사례를 보고받은 이래 전적인 대응 모드에 있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국가가 탐지, 진단, 치료, 격리, 추적 등을 한다면 소수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집단 감염과 지역 감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지역 감염이 벌어지는 나라에서조차 코로나19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여러 나라들이 이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대규모 집단 확진이나 지역 감염을 다루고 있는 많은 나라들이 처한 도전은 그들이 똑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그렇게 할 의지가 있느냐이다"라고 강조했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경찰과 군인들이 밀라노 주요 기차역에서 출발하는 승객들을 점검하고 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 명에 육박하자 "오는 10일부터 북부 지역에 한했던 일명 '레드존(적색지대·봉쇄)' 조치를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인구 6000만 명의 이동이 엄격하게 제한되며 긴급한 상황이 아니면 거주지역을 떠날 수 없게 됐다. 이동이 필요할 경우 경찰, 혹은 군에 자신의 이동 계획을 밝혀야 하며 이는 다음 달 3일까지 효력을 발휘한다.ⓒap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경찰과 군인들이 밀라노 주요 기차역에서 출발하는 승객들을 점검하고 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 명에 육박하자 "오는 10일부터 북부 지역에 한했던 일명 '레드존(적색지대·봉쇄)' 조치를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인구 6000만 명의 이동이 엄격하게 제한되며 긴급한 상황이 아니면 거주지역을 떠날 수 없게 됐다. 이동이 필요할 경우 경찰, 혹은 군에 자신의 이동 계획을 밝혀야 하며 이는 다음 달 3일까지 효력을 발휘한다.ⓒap

 

그러면서 "코로나19에 대해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이 취한 조처에 감사한다"며 "그들의 조처는 중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회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을 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국가는 보건, 경제·사회 혼란 최소화, 인권 존중 가운데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며 "WHO의 임무는 공중 보건에 관한 것이지만 우리는 사회 경제적 결과를 완화하기 위해 모든 분야의 많은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한 공중 보건 위기가 아니라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위기“라면서 "따라서 모든 부문과 모든 개인이 이 싸움에 관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공식적으로 팬데믹(세계적 대 유행)을 선언하자 뉴욕증시는 낙폭을 더 확대하는 모양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464.94포인트(5.86%) 하락한 23,553.2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700포인트 가까이 밀렸다가 장 막판 낙폭을 줄였다.

이로써 지난달 12일 고점(29,551)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만에 약 6,000포인트, 20.3% 하락하면서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했다. 다우지수가 고점 ‘20% ’ 넘게 하락하며 약세장에 들어선 것은 2009년 이후로 처음이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