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사스·메르스 항체서 “코로나19 치료용 항체 찾았다”
국내 연구진, 사스·메르스 항체서 “코로나19 치료용 항체 찾았다”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0.03.0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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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은 3일 백령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해 경비함정을 이용, 긴급 후송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서해5도특별경비단 영상 캡쳐)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은 3일 백령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해 경비함정을 이용, 긴급 후송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서해5도특별경비단 영상 캡쳐)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를 찾아내 화제다.

한국화학연구원과 한의학연 등 8개 정부출연이 함께하는 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기존에 알려진 사스 중화항체 2개와 메르스 중화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예측했다고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할 때 활용되는 단백질로 연구진은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를 예측한 것이다. 백신을 통해 항원이 주사되면 인체는 면역화 반응에 따라 항체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가운데 병원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중화항체라고 부른다. 우리 몸의 면역반응이 만든 일종의 무기인 셈이다.

CEVI 융합연구단은 코로나19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사스 바이러스와의 유사성을 확인했고, 기존의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에 결합할 수 있는지 생물정보학 분석을 통해 예측했다. 연구진은 긴급히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이미 ‘bioRxiv’에 공개된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 정보 파일을 저자로부터 전달받아 예측 연구를 수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기존의 사스 중화항체 2개, 메르스 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예측했다. 전 세계 생물학 분야 아카이브(bioRxiv)를 통해 공개된 이 연구결과는 코로나19 치료용 항체와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종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지난달 1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리주를 분양받아 신속한 배양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RNA를 확보했다.

화학연 측은 “동일조건에서 프라이머프로브 염기서열만을 비교한 결과”라며 “실제 사용 키트의 성능비교는 아니고 각 키트의 조성과 시약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검출용 주요 프라이머·프로브 세트의 민감도를 비교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보다 민감한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반의 분자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범태 화학연 CEVI 융합연구단 단장은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그동안 구축한 융합연구 역량을 총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생물학 분야 아카이브인 ‘bioRxiv’에 투고했고, 지난달 27일 공개됐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단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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