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전국 신천지교회 신도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전수조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 가운데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대구의 경우 10명 중 6명 꼴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전국 신천지교회 신도는 31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미성년자와 해외 신도, 교육생을 제외한 19만 5,162명 중 98.7%에 달하는 19만 2,634명에 대해 전수조사가 완료됐다.
조사는 전화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을 검사해 유증상자를 가려내는 방식으로, 조사 결과 유증상자는 전국적으로 1만 3,200여명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집단감염이 촉발된 대구 지역에서는 유증상 신천지 신도 4,328명 가운데 약 62%인 2,6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에서도 유증상 신천지 신도 중 절반 정도가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총 4,000여명이 증상을 보여 신천지 신도를 통한 다른 지역의 집단 감염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아직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가 완료된 건 아니지만, 신천지 신도를 매개로 한 집단 감염 수준이 다른 지역에서는 낮은 게 사실"이라며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지역 내 전파가 본격적으로 확산한다고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부가 신천지 신도 검사에 집중하느라 실제 검사가 필요한 시민이 제때 검사를 받기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돼 온 것과 관련해 정부는 앞으로 검체채취 검사 중심을 신천지 신도에서 고위험군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조정관은 신천지 신도들의 경우 추가 확산 가능성을 막기 위해 "자가 격리는 연장할 것“이라며 "이들을 상대로 모니터링을 강화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연락 체계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