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심판’vs '정권심판', 부상하는 총선 격전지 대진표 윤곽
‘야당심판’vs '정권심판', 부상하는 총선 격전지 대진표 윤곽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0.02.26 0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 1번지 종로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위 사진)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오전 각각 서울 종로구 혜화역 앞에서 출근인사, 종각역 내 종로청년숲에서 청년사업가와 인사하고 있다. (위 사진=이낙연 전 총리 측 제공)
정치 1번지 종로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위 사진)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오전 각각 서울 종로구 혜화역 앞에서 출근인사, 종각역 내 종로청년숲에서 청년사업가와 인사하고 있다. (위 사진=이낙연 전 총리 측 제공)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국회가 25일 하루 완전히 멈춰서면서 총선연기론까지 대두되는 등 총선을 50일 앞둔 여야의 속내가 복잡한 상황에서도 하나둘 공천이 확정되면서 서서히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진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는 전날 미래통합당이 황교안 대표를 단수 공천하면서 '빅매치'를 공식화했다.

두 사람은 이미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어 예비 대선급 경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종로대전'에서 승기를 잡는 쪽이 당장 이번 총선의 승패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대권 가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점에서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라는 관측이다.

반면, 패배하는 쪽은 정치생명에 치명상을 입게 되는 등 '종로대전'의 결과는 어떤 식으로든 두 거물 정치인의 향후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하며 텃밭을 다진 서울 광진을에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입' 역할을 했던 민주당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통합당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붙는다.

정가에서는 참신한 이미지를 내세운 여성 신인 고 전 대변인이 오 전 시장을 꺾을 경우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수도권 선거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일찌감치 바닥을 훑으며 터를 닦아온 오 전 시장이 여의도 복귀에 성공한다면 수도권 삼각 편대의 확실한 한 축을 이끌며 보수 주자로서 정치적 위상을 회복하는 단초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과 이들을 겨냥한 보수 '자객'들과의 치열한 승부도 관전 포인트다.

통합당은 민주당 소속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리 3선을 한 서울 구로을에 3선의 김용태 의원을 투입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포진해있지만 아직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이 지역에 윤 전 실장이 출마해 기존 지역구인 양천을 대신 험지를 선택한 김 의원과 대결할 경우 구로을 선거 역시 양측 화력이 집중되면서 개전 초기부터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문재인 호위무사’로 불렸던 민주당의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과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통합당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맞붙는 서울 강서을도 주목할 선거구다. 이 역시 전직 청와대 인사를 겨냥한 '자객 공천'이라는 평가다. 이들의 대결은 윤건영 전 실장과 김용태 의원이 맞붙는 서울 구로을과 유사하게 ‘정권심판 프레임’에 대한 민심을 판단하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주광덕 통합당 의원과 민주당 김용민 변호사가 맞붙게 된 경기 남양주병 선거구는 ‘검찰개혁’의 상징적 지역구로 역시 빅매치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문재인 정권의 검찰개혁을 반대해온 검사 출신 주 의원과 조국 전 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으로 활동했던 김 변호사의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한편, 통합당의 ‘한강 벨트’ 요충지로 일찌감치 공천이 확정된 4선 나경원 통합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대진표는 아직 미완성이다. 이 지역에 민주당이 누구를 역으로 ‘자객공천’ 할지도 관심사다. 정치권에서는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의 민주당 전략공천이 유력시 됐으나 이 전 대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정에 출마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합당이 서울 송파갑 단수후보로 추천한 '검사 내전'의 저자 김웅 전 부장검사의 경쟁자가 누가 될 것인지도 관심이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이 지역을 전략선거구로 선정한 뒤 대항마 선정 작업에 나섰다.

반면, 경기 용인정 민주당 공천을 확정한 ‘사법농단 폭로자’ 이탄희 전 판사의 통합당 상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