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22일(현지시간)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 확산사태와 관련해 긴급 회의를 열었으나 비상사태 선포 여부 결정을 하지는 못했다. 다만 하루 뒤인 23일(현지시간) 결정된다.
CNN, CNBC 등에 따르면 WHO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위원회를 개최해 우한 폐렴 사태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위기 상황' 선포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었지만 결정을 이튿날로 미뤘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오늘 위원회에서 토론을 했지만 진행하려면 정보가 더 필요하다는 점이 분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보건 위기 상황을 선포할 지에 관한 결정을 매우 진지하게 여긴다"면서 "이는 모든 증거를 적절하게 고려해 준비를 갖춰야만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적인 비상사태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규정으로 선포 시 해당 전염병 발생 국가에 교역, 여행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각국에 전달되고 국제적 의료 대응 체계가 꾸려진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우한에서 시작돼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정부는 22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 10시 현재 후베이성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444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중앙방송(CCTV)은 확진자가 늘면서 발병지인 우한시가 한시적으로 봉쇄령을 내렸다고 보도하며, 또한 우한시 거주자들 대상으로 이동금지 결정과 함께 대중교통, 항공편, 열차 등 교통망도 차단 조치까지 취하며 감염 사태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