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새해 첫 금통위…기준금리 연 1.25% 유지
한국은행 새해 첫 금통위…기준금리 연 1.25% 유지
  • 최수희 기자
  • 승인 2020.01.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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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최수희 기자]한국은행이 17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금리인하를 결정한 만큼 당분간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를 현재 연 1.2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10월 1.25%로 0.25%포인트씩 낮춘 바 있다. 국내 경기 부진세가 지속된 가운데 0%대 물가상승률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진 데에 따른 조치였다.

올해 경기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한은 입장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던 셈이다. 지난해 수출 경기 악화의 배경 중 하나던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도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이번 금리동결은 정부와의 정책 공조 차원에서 단행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의 의지가 한은의 금리인하를 어렵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관측이다. 경기 회복세가 아직 가시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은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은 2.3%로 지난해(2.0%)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잠재성장률(2.5~2.6%) 수준에는 못 미친다. 뚜렷한 경기 반등세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한은이 올 한 차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빠르면 다음달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지만 거시경제 둔화 위험이 가계부채 등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여전히 압도하고 있다"며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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